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란?
블랙아이스 관련 교통사고 늘어, 사고 사망자 발생률 증가
여름철 모아둔 땅 속 열로 블랙아이스 차단 기술 개발
블랙아이스 예방 요령
도로 위 암살자, 블랙아이스란, 무엇일까?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 되면서 영하권의 날씨로 발생하는 겨울철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블랙아이스에 대한 우려의 당부가 쏟아지고 있다. 눈이나 비가 내린 후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갔을 때 노면이 얇은 빙판처럼 얼어 붙는 결빙 현상을 블랙아이스라고 한다. 얇고 투명한 막의 블랙아이스는 아스팔트 도로 틈새에 스며들어 밤사이에 도로의 기름, 먼지 등과 섞여 도로 위에 얼어붙은 것으로 운전자가 인식하기 어려워 눈에 잘 보이지 않아 겨울철 운전자들에게 치명적이고 위협적이다. 블랙아이스가 낀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제동거리가 10~14배 정도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안전거리 확보와 급가속, 급정지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블랙아이스 관련 교통사고 해를 거듭할 수록 상승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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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 시스템(TAAS)에 따르면 서리, 결빙으로 도로교통공단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의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2.47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1.61의 1.5배 수준이었다. 지난해는 대전(28건), 세종(6건), 충북(84건), 충남(77건)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95건으로 2021년 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숫자이다. 이 기간 서리, 결빙 교통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3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3년(2019년도부터 2021년)동안 연평균 7천700여 건의 미끄럼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중 32.5%는 블랙아이스에서 발생했다. 블랙아이스 사고의 사고 평균피해액은 432만원으로 눈길 사고보다 13%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3월 15일까지 제설 종합상활실을 운영하는 등 겨울철 도로 제설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결빙에 취약한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 자동염수분사시설과 가변형속도제한표지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제설장비와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또 도로에 블랙아이스가 생기지 않도록 안개나 서리 등이 생기면 제설제를 적극 살포할 예정이다. 국토 교통부 관계자는 “기습 폭설 한파 등 이상 기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쇄 추돌, 인명 사고 등으로 번질 수 있어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며 “각 지자체마다 위험 구간을 파악해 예방 작업을 진행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운전자들은 응달이 지거나 미끄럼 주의 구간을 사전에 파악해 속도를 늦추고, 만약 사고가 날 시 비상등을 키고 트렁크를 열어 사고가 났음을 주위에 알리고 사고 구간을 빠져 나와 신고해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땅속 열을 이용해 도로 표면을 데워 블랙아이스를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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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은 살얼음을 예방하기 위한 열선은 비용적인 부담과 약한 내구성으로 한계를 느끼고 땅속 열을 이용해 도로 표면을 데워 블랙아이스를 차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도로 밑에 난방용 파이프를 설치하고 여름철 도로 표면을 달군 열로 물을 데워 지속적으로 땅 속 온도를 높여 높인 뒤 축적된 지열로 겨울에 다시 따뜻한 물을 공급해주는 방법이다.
도로 표면온도가 영하가 아닌 영상의 온도로 유지되면서 살얼음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기술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적용하면 열선과 같은 기준 기술보다 효율은 더 높이고 비용은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구성이 뛰어난 이 방식은 고속도로 주요 결빙 구간에도 적용할 수 있어 겨울철 대형사고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제설대책과 열선도로 외에 운전자들이 대비할 블랙아이스에 대한 예방 요령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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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가 발생하는 겨울철에는 항상 감속 운전과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운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일반도로에서도 자동차 추돌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블랙아이스로 살얼음 판의 도로에서 더 많은 사고가 유발되기 때문이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아침 시간대와 저녁 시간대는 서행하고 감속 운전을 해야 한다. 일반도로보다 제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하게 되면 차를 통제할 수 없으므로 미리 서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 급정지를 피해야 한다. 또한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거나 타이어의 마모상태를 점검하며 미리 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