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초 국산차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안 중 하나에 기아 쏘렌토의 9월 판매 실적이 있다. 무려 1만 대 이상을 팔아 치우며 그랜저를 누르고 차트 1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밸런스 있는 실내외 디자인을 갖고 나왔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선전을 예상했지만 이정도로 많이 팔릴 줄은 몰랐다는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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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가 이렇게 많이 팔리니 자연스럽게 라이벌 차량인 현대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의 판매량에도 관심이 모였다. 2023년 9월에 팔린 싼타페는 총 약 5,200대이며, 이중 신형은 4,300 여대이다. 나쁘지 않은 실적이긴 하지만, 약간 아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라이벌은 1만 대 넘게 팔았는데 이정도면 완패 아니냐’는 일부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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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짧은 건 대봐야지! 진짜는 지금부터!
하지만 이 성적표에는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숨겨져 있다.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휘발유, 경유 등 모든 라인업이 다 판매되며 취합된 성적이지만, 현대 싼타페 풀체인지는 오로지 가솔린 라인업 하나만으로 올린 판매량이라고 한다. 내연기관 실적만 따지면 오히려 싼타페가 월등히 앞서는 판매량이다.
참고로 해당 모델의 전체 계약 건수는 약 6만 5천 건인데 이중 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계약 건수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본격 출고를 시작한 내달 둘째주부터의 성적이 신차 효과를 반영한 진짜 실적이라 할 수 있다. 즉 쏘렌토와의 실질적 경쟁은 이제부터다.
80%에 달하는 양의 계약이 몰려 있다 보니 대기 기간이 1년 이상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뒷모습이 너무 납작하고 긴 것 아니냐 하는 말도 있지만 그런 반응에 무색하게 아주 순조롭게 흥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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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 외관은 음.. 트렁크 내부는 베리 굿!
현대 싼타페 풀체인지 외관 디자인은 알파벳 H를 활용한 전면부를 보여주고 있으며 박시한 측면부 스타일을 갖고 있다. 여기까지는 나름 SUV의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며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후면부 테일램프의 위치 및 모습에 대한 호불호는 여전히 나눠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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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내의 경우 대체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평가가 많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새로운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 모던한 느낌의 인테리어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칭찬일색이다. 공간 안에서도 넓고 활용도가 높은 트렁크 공간이 가장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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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새로운 배터리팩이 탑재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전작보다 5마력 높은 최고출력 235마력을 발휘한다. 아울러 공력성능 면에서 다소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실루엣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합연비를 최대 15.5km/L까지 끌어올렸다는 점도 칭찬받고 있다.
이정도면 국산 수입산 의미 없는거 아냐?
다만, 비싼 차값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2WD의 경우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익스클루시브 3,888만 원, 프레스티지 4,136만 원, 캘리그래피 4,621만 원이라는 값이 책정되었다. 세제 혜택이 없는 AWD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는 4천만 원 초중반대, 캘리그래피는 5천만 원이 넘는 높은 가격표다.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어 상관없다는 반응도 있지만 그래도 국산 대중브랜드 중형 SUV라는 점에서 고가에 속한다는 평도 있다. 물론 옵션을 추가하면 앞선 가격에서 천만 원 이상은 더 올라가 AWD 풀옵션은 6천 이상의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엄청난 계약건수가 쌓여있는 만큼 한동안 쏘렌토와 국산 SUV 시장을 나눠 갖지 않을까 예상하며 앞으로의 판매량과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반응이 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