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보다 20,3% 상승!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 중국/일본 수출 부진 러시아 94% 하락
전년보다 20,3% 상승!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했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물량이 196개국에 276만여대를 판매해 8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을 기록했다. 자동차 선진 시장인 미국에 역대 최대 규모로 130만대 넘게 팔았고 북미 유럽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나타났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6곳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타다대우)는 지난해 196개국에 276만 6271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230만333대)보다 20.3% 증가한 수치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한해 270만 대 이상을 수출한 2015년(297만4114대) 이후 8년만에 최대 수출량이다.
지역별, 단일 국가별로 미국, 캐나다 호주 순으로 수출량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154만9164대로 전체 수출량의 52.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EU(43만7243대), 중동(21만9933대), 오세아니아(18만7188대), 유럽기타(16만4863대), 중남미(12만4080대) 순이다. 아시아(4만2576대)와 아프리카(4만1224대)의 수출량은 10만대를 넘지 못했다. 단일 국가별로는 미국이 130만5991대로 가장 많았다. 캐나다(21만8721대), 호주(16만9206대), 독일(9만2692대), 영국(8만7669대), 프랑스(7만1655대) 순으로 조사됐다.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대만은 작년 1만2천998대 수출했는데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1만대 이상 수출국은 대만이 유일했다. 2022년 대만에 수출한 7천420대와 비교해 75.2%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중국과 일본 수출량 3000대도 못팔았다. 러시아는 94%하락한 수출량에 그쳤다.
주요 교역 상대국인 중국 수출량은 2571대에 그쳤다. 2014년만 하더라도 9만4415대를 수출했지만, 한한령이 본격화된 2016년부터는 1만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수출량도 1506로 3000대도 팔지 못했다. 일본은 토요타를 필두로 한 자국 브랜드의 판매 비중이 높고, 중국은 현지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는 2021년 수출 물량이 9만1212대에 달했을 만큼 주요 수출국이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2년 1만4266대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808대로 수출한 자동차 역시 전년 대비 94.3% 급감한 808대에 그쳤다.
수출 금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709억 달러(약 95조원)로 2022년 기록한 최대 수출액(541억 달러)을 30% 이상 웃돌았다. 산업부는 친환경 차 수출이 늘고, 수출 단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서 보는 올해 수출 전망은?
올해 수출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KAMA는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에서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선진시장 하반기 금리 인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KAMA는 최근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선진 시장 소비 심리 회복으로 KAMA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275만 대를 수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수적 전망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가장 큰 미국 시장의 소비 심리가 기대보다 빠르게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만큼 자동차 수출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