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24일부터 판매, 올해 5천대 판매 목표
✔ 270여 항목 정밀 진단 후 상품화 과정 거쳐 공식 품질 인증
✔ 100% 온라인 판매, 내차 팔기 서비스까지 원스톱 진행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24일부터 판매, 올해 5천대 판매 목표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하는 현대차가 오는 24일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19일 현대차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있는 중고차 전용 상품화 센터(양산 센터)에서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인증중고차 사업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사업 출범식에서 현대차는 상품화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펠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를 첫 공개하고, 24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유원하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은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한다는 철학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 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로 등록하고, 1년 10개월만에 중고차 매집,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에 걸친 자체 인프라를 마련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신차 등록의 1.4배인 238만대로 이 중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 거래는 90여만대, 전체 중고차 거래 건수의 38%에 달한다. 현대차는 2개월여 남짓 남은 올해 판매 목표를 5천대로 정하고, 내년부터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2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0여 항목 정밀 진단 후 상품화 과정 거쳐 공식 품질 인증
‘현대차 인증중고차’ 마크를 받으려면 우선 세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구입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km 이하면서 사고나 침수 이력이 없어야 한다. 또한 상용차는 제외되며,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는 데이터가 적어 일단 제외되었으나 추후 확대 될 예정이다. 이 조건을 충족한 중고차는 인증중고차센터에 입고되어 정밀진단을 받는다. 정밀진단은 차량외관과 실내는 물론 주행성능, 엔진룸, 타이어 등 현대차 272개 항목, 제네시스 287개 항목에 걸쳐 진행되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스마트 진단 장비가 사용된다. 진단 후에는 부품 교체, 미세한 긁힘 보수, 도장면 정리 등 품질 개선 작업에 들어간다. 신차 당시의 색상과 광택을 구현하기 위해 전문 조색사가 색을 조합, 도장까지 새로 하고 이후 휠, 시트, 유리 등 세부 복원과 광택 작업까지 진행한다. 물론 수리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 역시 신차와 동일하게 현대차가 인증한 부품들만 투입된다. 이후 최종 점검을 추가로 진행하여 모든 검사 항목을 통과한 차량만 공식 인증 마크를 달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경남 양산시와 경기 용인시에 마련된 현대차 인증중고차센터에서 진행된다.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의 중고차를 공급하기 위해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 센터를 구축했으며,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주요 권역에 추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 인증중고차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부지면적인 3만 1574㎡(9551평)에 연면적 1만76㎡(3048평) 규모의 지상 2층, 2개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센터에서 하루 60대, 연 1만5000대의 중고차가 새로 태어난다. 용인 인증증고차센터는 중고차 복합단지 ‘오토허브’내 3개동에 걸쳐 연면적 7273㎡(2200평) 규모로 하루 30대의 중고차 상품화가 가능하다.
100% 온라인 판매, 내차 팔기 서비스까지 원스톱 진행
인증중고차는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100%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대신 구매에 참고할 수 있도록 차량 내외부와 하부를 360도로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콘텐츠와 엔진 소리, 실내 공기 질, 시트 질감 이미지 등을 제공하는 ‘오감만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전 차주의 흡연 여부, 반려동물 탑승 여부와 타이어 마모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certified.hyundai.com)에서 원스톱으로 쇼핑이 가능하다.
또한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내차 팔기’ 서비스도 가능하다. 중고차 처리와 신차구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현대차는 신차 계약 고객이 15일 이내에 기존에 타던 차를 팔면 보상판매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가격산정 엔진을 통해 판매자에게 공정한 가격을 제시해 중고차를 매입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중고차 거래 데이터 500만 건을 기반으로 최신 시세와 차량 성능, 상태 이력 등을 종합해 산출하며, 국내 최초로 옵션별 세부 가격까지 시세에 반영한다. 내차 팔기 역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한 매각 전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고객에게도 신차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와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인증중고차는 신차와 동일하게 전국 1천300여개 현대차/제네시스 서비스망에서 보증서비스 등 차량 관리를 받을 수 있고, 신차 판매 시 제공된 무상 보증기간을 포함해 인증 중고차 구매시점 기준으로 1년 2만㎞까지 무상 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 ‘현대차 블루링크’와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는 신차 판매 시 제공한 무상 이용 기간을 포함해 인증 중고차 구매 시점 기준으로 1년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이 주문한 차량을 배송 받고 운행을 했더라도 차량을 변경하고 싶으면 환불해주는 책임환불제를 운영하고, 신차 고객센터와 별도로 인증중고차 전용 컨택 센터(1522-0880)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