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전성시대, 4분기에도 신차 출시 잇따라

하이브리드차 전성시대, 1~9 누적 판매대수 22만대 돌파

현대차 싼타페, 기아 카니발 4분기에도 신차 출시 릴레이

이달에 출시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사진: 현대차]

전기차 인기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친환경적이고 높은 연비 효율을 지녔고 충전의 불편함이 있는 전기차보다는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을 앞세워 하이브리드차는 2019년부터 연 판매 1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는 21만 1304대 판매돼 2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이미 3분기에 22만대이상 판매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전성시대, 1~9월 누적 판매대수 22만대 돌파

23일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차 누적 판매대수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쳐 22만387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15만8158대 대비 41.5%나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연간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21만1304대도 이미 넘어섰다. 반면 전기차 누적 판매대수는 같은 기간 11만7611대 집계돼 전년 동기 11만9841대 대비 1.9% 줄었다.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구매를 원하지만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보조금 대상은 아니지만 공영주차장 이용료, 개별소비세와 취득세 감면 혜택이 있고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우수해 경제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전기차의 가격이 하락되기 전까지는 하이브리드차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차는 3분기 누적 4만8156대를 기록한 현대차 그랜저HEV로 집계됐다. 뒤이어 기아 쏘렌토HEV 3만8592대, 스포티지HEV 2만3478대, K8 HEV 2만1417대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현대차 그렌저HEV [사진:현대차]

현대차싼타페, 기아카니발등 4분기에도신차출시릴레이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완성차 업계는 신차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와의 판매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렌토의 경우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는 3818대에 머물러 신형 싼타페에 오히려 1300대 가량 뒤쳐졌다”며 “이달 하이브리드 모델의 출고로 연말에는 판매량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약 6만5000건의 신형 싼타페 전체 계약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은 75%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라이드(E-Ride)와 이핸들링(E-Handling) 기술을 탑재해 전동화 모터 기반의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기아는 다음달 대형 RV(레저용 차량)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기존에는 2.2L 디젤과 3.5L 가솔린 모델만 운용돼 왔으나 이번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다. 패밀리카의 특성상 장거리 운행이 잦고 연비가 중요한 만큼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원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 왔다. 외관에는 최근 출시된 더 뉴 쏘렌토와 마찬가지로 세로형 그릴과 헤드램프 등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하이브리드에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분위기 굳히기에 나선다. 현대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최대 320만원, 코나 하이브리드를 최대 255만원,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최대 105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일본차도 새 모델을 내놓는다. 혼다는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지난 4일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11세대는 하이브리드 투어링, 카솔린 터도 2개 트림으로 출시된다. 하이브리드의 원조 토요타도 프리우스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4분기에 국내 출시한다. 파워트레인은 1.8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2.0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2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1997년 출시된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승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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