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값 3억’ 벤틀리 대형 SUV 벤테이가 리콜 실시

벤틀리의 대형 SUV 벤테이가 216대 리콜

연료 누출 및 화재 발생 가능성

10월 16일부터 시정조치

사진: 벤틀리 공식

벤틀리 대형 SUV 벤테이가 리콜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수입 판매하는 영국계 명품차 브랜드인 벤틀리가잇따른 리콜(제작결함시정, 자발적 시정조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이 결함은 연료 누출 및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알려졌다.

화재발생위험으로10월 16일부터 시정조치 실시

업계에 따르면 10월 16일부터 벤틀리는 고급 스포츠 실용차(SUV) 모델인 벤테이가 W(12기통) 에 대해 리콜을 진행한다. 연료공급장치 커넥터 설계 오류가 포착되어 장시간 사용 시, 커넥터가 과열되어 녹아 연료탱크 상부의 연료가 누출되어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리콜 대상은 2015년 11월 26일부터 2018년 7월 13일 사이 생산되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으로 총 216대 규모이다.

사진: 벤틀리 서울

벤테이가 리콜 이력

벤틀리 벤테이가 리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5월과 2023년 7월에도 뒷자석 시트 레일 멈춤 장치 문제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2015년 최초로 공개된 벤틀리 벤테이가는 2016년 11월 미국에서 첫 리콜을 실시한 이후 2020년 6월 연료공급호스 연결부 내열성 부족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으로 두 번째 리콜을 실시한 후 2022년 추가 리콜이 실시된 것이다. 이 때 리콜 대상은 2020년 7월 10일에서 2022년 2월 22일 사이 제작된 벤테이가 1923대로, 벤틀리는 해당 문제 발견 후 부품결함보다는 조립 과정의 문제로 파악한 바 있다. 리콜이 실시되는 2열 시트의 경우 폴란드 시비에보진에 본사를 둔 애디언트에서 부품을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틀리가 조립 과정에서 2차 시트 레일을 적절하게 정렬하지 않아 사고 시 시트가 움직일 수 있고 상해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전면 리콜이 실시되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미국에서 벤테이가 V8 1800여대가 화재 위험으로 리콜이 이뤄졌다. 해당하는 차는 2018년 7월 26일부터 2020년 1월 15일까지 제조된 모델이었다. 이는 연료 호스 연결 부분 결함에 따른 화재 위험으로, 당시 한 벤테이가 소유주가 운행 중 누유로 차내 기름 냄새를 맡고 신고한 덕분에 결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분석결과 엔지니어들은 문제의 원인이 엔진 베이의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리콜에 해당하는 챠량은 엔진 베이가 극도록 높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연료 라인 커넥터에 누출이 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차량이다. 같은 이유로 전세계적으로 6,000대 이상의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2020년 사이드 커튼 에어백의 결함으로 인해 미국에서 4대의 벤테이가가 리콜대상이 되기도 했다. 해당 차량들의 사이트 커튼 에어백이 결함으로 충돌 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탑승자의 부상 위험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리콜 진행 이유를 공지했다.

벤틀리 계속되는 리콜

벤틀리 차량은 가격이 최소 3억원에 이르는 고급차 브랜드이지만, 품질면에서는 명성과 가격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벤틀리의 최고급 세단 모델인 플라잉스퍼도 카시트 고정 불량, 뒷좌석용 스크린 고정 장치 결함 등으로 리콜이 진행되기도 했다.

벤틀리의 각종 결함에도 한국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판매는 총 775대를 판매해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벤틀리 총 판매량의 40% 가까이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된 셈이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누적 617대를 팔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틀리는 수작업으로 만드는 럭셔리가라는 이미지로, 차량 가격이 매우 고가임에도 판매 대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며 “고급차는 유지비는 물론 작은 부품 교체에도 생각보다 큰 비용과 긴 시간이 소요되어 불편을 겪을 수 있어 구매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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