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R8, 이름까지 바꿔서 전기차로 부활한다고?

아우디 R8 이대로 떠나나 했더니

아우디는 작년 11월, 아이언맨 스포츠카로 불렸던 슈퍼카 R8의 후속작 없이 데뷔 20년 만에 단종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 이후 내연기관의 판매를 중단하고 브랜드 전략을 전기차로 집중하기 위한 계획이다. 아우디 R8은 람보르기니의 V10 엔진을 그대로 넣어 2억원대로 즐길 수 있는 람보르기니 V10 엔진이라는 면에서 가성비 모델로도 불렸다.

그러고 나서 올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클래식카 축제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슈퍼카 R8 단종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와 아우디 기술 책임자 인터뷰에서 R8의 부활 소식이 전해졌다.

아우디 기술 책임자 올리버 호프만은 “미래의 전기 스포츠카와 아이코닉 슈퍼카는 맞춤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될 것이고, 아우디가 확장 가능한 시스템 플랫폼과 모듈을 사용하고 그 곳에 투자할 것” 이라고 말하며, R8의 전기 후속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호프만이 언급한 새로운 플랫폼은 폭스바겐 그룹 전체 제품의 80%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SP 아키텍처를 말한다. SSP 아키텍처는 최고 1700마력이라는 막강한 출력을 지원할 수 있으며, 2025년 아우디를 시작으로 해당 플랫폼이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 역시 코드명 K1으로 명명된 SSP 아키텍처 기반 슈퍼 럭셔리 SUV를 2027년 선보일 계획이다.

그런데 R8이 아니라 새로운 태양이 뜬다?

아우디 관계자에 따르면 R8 후속 모델의 이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R-NEXT(알-넥스트)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2도어 퍼포먼스 쿠페”의 형식은 변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모델은 아우디 양산 차량 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날카로운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8 후속 전기차는 모든 면에서 포르쉐 911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하며 부품의 경우에도 많은 부분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속 모델의 생산은 독일 남서부 소도시 네카줄름에 위치한 ‘뵐링거 휘페(Böllinger Höfe)’에서 이루어진다. 이곳은 아우디의 전통적인 수작업 기술과 현대 기술이 결합된 곳으로, 고품질의 차량 생산을 위한 핵심 시설로 알려져 있다.

출시는 언제?

다만 2027년까지 출시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폭스바겐 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우선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한 최초의 아우디 세단 Q6 E-트론과 A6 E-트론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호프만 책임자는 “SSP를 사용한 첫 번째 아우디 모델은 2027년까지 출시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10년 안에 R8 후속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현재 포르쉐의 타이칸 등 강력한 퍼포먼스의 전기차가 이미 출시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 스포츠세단의 세그먼트이지 ‘2도어/2인승’의 순수 스포츠카는 아니기에 더욱 기대가 된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전기차로의 데뷔에서도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고민하고 선보이려 할 것이고 이는 1세대의 TT와 R8 때처럼 다시 아우디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중의 반응은?

이로써 아우디는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스포츠카의 명성도 함께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국산 전기차 판매량은 줄어드는 반면,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95%가 늘어 수입 시장이 커지고 있음을 반증한다.

이에 아우디의 세련된 스포츠카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을 가진 아직도 많은 이들의 로망인 모델R8 단종 소식에 굉장히 아쉬웠는데, ‘전기차로나마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아우디만의 독창적이고 아이코닉한 순수 전기 스포츠카의 탄생이 기대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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