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 1~3분기 친환경차 미국 판매 20만대 돌파

전년 대비 61.6% 증가

전기차는 48.9% 늘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친환경차가 2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까지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15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1∼3분기 미국에서 친환경차 21만3천27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3만1천986대와 비교하면 무려 61.6% 증가한 수치다. 두 회사의 지난해 미국 친환경차 연간 판매량 18만2천627대와 비교해도 3만대 이상 많다.

미국 다음으로는 한국(18.9%), 유럽(17.5%)등의 순이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현대차는 11만9천556대, 기아는 9만3천714대의 친환경차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기아가 신차 4대 가운데 1대를 미국에서 팔았다. 한국 판매량을 넘어선것이다. 각각 반기 기준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현대자동차 그룹

SUV, 제네시스가 효자였다

현대차에선 투싼 하이브리드(3만353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전기차 아이오닉5(2만5천306대), 싼타페 하이브리드(1만6천824대) 등의 순이다.

기아에선 스포티지 하이브리드(3만604대), 니로 하이브리드(2만3대), 쏘렌토 하이브리드(1만9천927대) 등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된 SUV를 선호하는 국제 트렌드가 미국 판매에도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양사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비율은 올 1∼3분기 미국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 가운데 67%에 해당한다.

양사 전기차 판매 대수는 7만111대로, 하이브리드차(14만2천986대)보다 적지만 작년 동기(4만7천95대)와 비교해서는 48.9% 늘었다.

아이오닉5, 코나 EV, GV60에 이어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6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 가운데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56.9% 늘어난 2만 4천593대를 기록했다. 덧붙여 제네시스의 올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3만 1천234대를 나타내며 작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해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 내에서 6월(6천3대), 7월(6천330대), 8월(6천453대) 석 달 연속으로 월간 최다판매량을 경신 중이다.

출처 : 현대자동차 그룹

미국 상업용 시장 마케팅이 먹혔나

현대차·기아가 미국 친환경차 판매에서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작년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이후 양사가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 리스와 렌터카와 같은 상업용 시장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IRA 관련 상업용 차량 조항을 활용하면 북미에서 조립하지 않은 전기차에도 세액공제 혜택이 가능하다.

한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5%에서 올해 8월에는 55%까지 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이 국내를 제치고 현대차그룹의 최다 판매 지역으로 부상했다”며 “가장 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 공장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출처 : 현대자동차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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