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에 또 졌네..” 현대 싼타페 풀체인지 MX5 하이브리드도 소용없는 2023 현대자동차

불과 386대 차이.. 아쉽

2023년 12월 국산차 판매량 1위는 그랜저다. 워낙 상징적인 모델이다 보니 언제든 다시 1위를 탈환할 수 있는 차량이다. 그래서인지 이 소식이 그닥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쏘렌토와 싼타페의 경쟁에는 관심이 가는 편이다. 2위 쏘렌토 8,068대, 3위 싼타페 7,682대로 결론이 났다. 불과 386대 차이로 순위가 달라졌다. 그만큼 현대와 기아 두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봐도 될 듯하다. 현대로서는 이번에 이기면 몇 년만에 순위를 뒤집는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고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열심히 판촉한 것으로 보이지만 약간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가장 아쉬운 건 그들이지 않을까.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도전적인 디자인 그러나..

이번 현대 싼타페 풀체인지는 5세대 모델이며, 이전 세대 차량들과는 다른 외관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파격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큰 변화다. 4세대까지 차량들이 도심형 SUV다운 유선형의 라인을 보여줬다면, 이번 싼타페 MX5는 랜드로버 디펜더와 같은 차량들이 연상되는 박시한 실루엣을 가지고 있다. 최근 과거의 정통 SUV가 보여줬던 스타일을 적용한 디자인의 자동차가 많이 나오고 있는 시류에 맞게 해당 모델도 적용되었다.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또한 현대자동차를 상징하는 알파벳 H를 외관 곳곳에 배치하여 브랜드에 대한 정체성을 확실하게 과시했다. 글자의 생김새가 박시한 스타일에 꽤 잘 어울린다는 평이 있다.

다만, 전면부 턴 시그널 램프가 켜졌을 때 약간 뜬금없는 듯한 부분과 리어 램프 H그래픽의 경우 밤에 보면 개뼈다귀 두 개가 둥둥 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강한 편이다. 게다가 해당 테일 램프의 위치가 다소 낮은 데다가 평평한 테일게이트의 스타일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불호쪽 의견을 들어보면 출시된 지 몇 달이 지났음에도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 부분은 현대 싼타페 풀체인지가 극복해야 할 지점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그래도 아웃도어 라이프르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이 차량이 보여주는 플랫한 지붕라인과 루프렉, 크게 열리는 테일게이트는 꽤 매력있는 요소들이다. 지붕에 별도의 캐리어를 설치하기에 용이한 구성이며, 거대한 테일게이트가 활짝 열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트렁크에 물품을 적재하기에 너무나 좋다.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게다가 이렇게 열린 테일게이트를 이용해 그늘을 만들거나 비 오는 날 우산을 펼친 것과 같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여러모로 야외활동을 서포트하기에 좋은 구성이다. 참고로 기본 트렁크 용량은 725리터라고 한다.

모던한 분위기의 실내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싼타페 풀체인지 실내에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H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가진 가로 가니쉬가 대쉬보드에 설치되어 있으며, 그랜저의 그것과 비슷하게 생긴 스티어링 휠이 장착되어 있다. 덕분에 탑승객은 안정적이고 여유로우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칼럼식 기어변속기가 적용되어 있으며, 공조-인포테인먼트 제어를 위한 콘트롤부가 센터패시아 쪽에 자리잡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무선 충전, 수납 등을 위한 공간이 센터콘솔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히든 스페이스가 있어 수납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 듯하다. 2열도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부족함 없는 공간을 제공한다.

주력은 하이브리드

싼타페 MX5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라인업과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라인업 두 종으로 운영된다. 이 중 주력은 싼타페 하이브리드다. 판매량의 75% 정도가 하이브리드라고 보면 된다. 자동 6단 미션이 매칭되어 정숙하고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갖추고 있고 이전에 비해 약간이긴 하지만 성능도 개선되었으며, 치고 15.5km/L에 달하는 복합연비는 오너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워낙 인기가 좋다 보니 차량 생산이 수월하다고 알려진 요즘임에도 불구하고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량을 받기 위해서는 계약 후 9개월 정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해당 라인업의 상세 제원 및 기본 가격에 대해서는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4달동안 밀린 이유는 뭘까?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이렇게 잘 팔리지만 신형 쏘렌토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4개월이다. 차이가 매우 근소하기 때문에 원인을 짚어보는 것이 무의미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름 추려보려 한다.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호불호가 심한 뒷모습이다. 디자인이 개인의 취향이지만 싼타페 MX5의 뒷모습을 안 좋게 평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에 반해 신형 쏘렌토의 경우 꽤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솔직히 다른 구성에 대해서는 두 차량의 차이가 거의 없다보니 이 작은 차이는 외관 디자인에서 온 것이라는 분석이 상당히 설득력 있다.

두번째는 결함이다. 쏘렌토는 부분 변경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결함 소식이 크게 부각되진 않고 있다. 이에 반해 싼타페 풀체인지는 꽤 크게 보도된 이슈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ADAS 오작동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라인업의 다양성이다.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의 경우 아직 2.2리터 디젤 엔진 라인업이 살아있다. 아무리 디젤 차량의 인기가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경유차를 원하는 수요는 남아있을 것이다. 쏘렌토에서는 선택할 수 있으나 싼타페 풀체인지에서는 선택이 불가능한 부분이 실적 차이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인다.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다만, 12월 실적을 보면 싼타페 가솔린이 2천 대 정도 팔렸고, 쏘렌토는 가솔린과 디젤을 합쳐서 1천 8백 대정도 팔렸다. 따라서 적어도 라인업의 다양성이 12월 한 달에 발생한 판매량 차이의 원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이렇게 언론에 보도될 정도라면 출시가 될 것이라 봐야 할 것이다. 과연 PHev라는 새로운 차종이 해당 모델을 국산차 판매량 1위로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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