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에 오열 중?” 쌍용 토레스 EVX 화재 사건의 전말 보니 화딱지 나겠지만 전화위복 될 수도?

KGM이 자사의 최고 흥행작인 쌍용 토레스를 기반으로 만든 전기 SUV 토레스 EVX!

23년 9월 공개 이후 11월부터 출고되기 시작했다. 11월 판매량을 보니 1,667대가 팔렸다. 가솔린 모델보다 오히려 121대나 더 팔리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줬다. 참고로 쌍용 토레스 가솔린 모델은 1,546대가 팔렸다.

토레스 EVX는 어떤 차인가?

사진 출처: KGM 공식 홈페이지

가솔린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름도 그대로 가져다 썼기 때문에 파생 모델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다. 하지만 실내외 디자인은 부분변경이라고 해도 될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전면부를 보면 프론트 라이트 구성이 달라졌다. 턴시그널 램프와 겸용으로 사용되는 수평형 주간 주행등이 적용되었다. 가운데 부분에 도트 형태로 처리된 ‘키네틱 라이팅 블록’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연출하고 있으며, 범퍼 스타일 역시 미래적인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범퍼 좌우에 헤드램프가 자리잡고 있다.

쌍용 토레스 EVX 측면부는 휠 디자인 정도를 제외하고 가솔린 모델과 똑같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사진 출처: KGM 공식 홈페이지

후면부는 테일램프 그래픽이 기본형과 좀 다르다. 태극기 건곤감리 중 곤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차체 하부에 배터리가 장착된 형태이다 보니 사이즈에서도 두 차종 간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본형에 비해 토레스 EVX의 전장이 10mm 길고, 전고는 5mm 높다고 한다.

사진 출처: KGM 공식 홈페이지

실내는 쌍용 토레스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되어 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의 인포콘 내비게이션이 하나로 연결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었고, 대시보드 형태와 센터패시아 스타일도 다르게 되어 있다. 이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에 용이하고 음성인식 제어부터 모바일 원격제어, 실시간 길 안내 서비스 등 만능 엔터테이너 역할을 한다. 또한 플로팅 콘솔, 토글 방식의 기어변속 노브 등 기본형에 비해 좀 더 진보된 색채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옅은 색상의 우드 패널을 적극 활용하여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게다가 러기지보드를 제거했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트렁크 용량이 무려 839리터에 달할 정도로 공간적인 매력이 있고 이에 따라 실용성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토레스 EVX에 탑재된 배터리는 세계 2위 전기차 제조 기업인 BYD에서 만든 734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다. KGM에서는 배터리에 대한 보증기간을 무려 10년, 100만km로 할 정도로 거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보토의 경우 차를 구매하여 폐차할 때까지 배터리로 인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이 차량에 탑재된 BYD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향상시켰고 못 관통 실험, 46톤 압축실험, 300도씨 가열 실험 등 극한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마쳐 높은 안전성을 가졌다고 한다. 다만 영하 20도씨에서 30% 성능 감소가 발생되는 등 겨울철에 좀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고 한다.

사진 출처: KGM 공식 홈페이지

두 가지 악재 발생하였지만..

호사다마라는 사자성어처럼 순조롭게 출발한 토레스 EVX에도 악재가 발생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연결 불량, 잦은 히팅 시스템 점검 경고 메시지, 어라운드 뷰&디스플레이 오작동 등의 결함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도 동력 계통의 하자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쪽의 문제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하면 잘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이슈인 듯하다. 다만, A/S 현장에서의 대응이 부실하다는 평가가 있어 조속히 대처하길 기원한다.

아울러 이 같은 결함 뉴스에 이어 연타로 보도된 것이 이른 바 토레스 EVX 화재 사건이었다. KGM이 LFP 배터리는 화재에 엄청나게 강하다고 홍보해왔던 터라 해당 모델의 전소 소식은 많은 분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뉴스였다. 전말을 모두 알고 나니 KGM이 무척 억울할 듯하다.

사진 출처: KGM 공식 홈페이지

이 사건은 12월 16일 오후 부산 강변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에 따라 발생된 건이다. 도로 위를 달리던 프라이드가 토레스 EVX의 후미를 들이받았고 곧바로 프라이드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토레스 EVX에 불이 옮겨붙어 두 차량을 모두 태웠다고 한다. 대량 30분이 안되는 시간 동안의 불길에 차량이 전소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또한 조사 결과 놀랍게도 차체 하부에 장착되어 있는 LFP 배터리에 가해진 데미지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어찌 보면 LFP 배터리가 화재에 강하다는 제조사의 홍보 내용을 증명하는 사건일 수 있다.

다만, 초반 보도가 토레스 EVX 화재로 나가 일정 부분 이미지 하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보도라면 프라이드 화재 사고라는 제목이 붙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런 제목으로는 뉴스가 나오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무척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전기차 화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최신 기사에 버젓이 이 사건의 사진을 사용하는 기자들은 정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행히 KGM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LFP 배터리의 화재에 대한 안전성이 대중에 알려지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위에서 말한대로 A/S 현장에서의 적절한 대응만 제대로 이어진다면 토레스 EVX는 다시 순항할 수 있을 듯하다. 보조금 지원 시 최저 실구매가가 3천만 원대가 될 수도 있는 토레스 EVX는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KGM 전기차 전망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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